주한 프랑스대사관은 김중업(金重業, 1922-1988) 에게 건축가로서의 첫발을 굳건히 내딛게 해 주었던 작품입니다.
주한 프랑스대사관은 한국 전통건축의 목구조와 지붕선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경사진 대지에 세워진 세 개의 건물(대사관저, 대사집무실, 영빈관)은 브릿지와 통로를 통해 균형 있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으로 인해 김중업은 1962년 서울시 문화상을, 1965년 프랑스 샤를 드골 대통령으로부터 프랑스 국가 공로훈장과 슈발리에 칭호를 얻었으며 프랑스 공인 건축가의 자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주한 프랑스대사관은 2015년부터 대사집무실의 신축 현상공모를 진행하였고, 김중업이 설계한 원형의 디자인을 오마주하여 2022년 4월 '김중업 파빌리온' 으로 재개관하였습니다.
김중업건축박물관은 주한 프랑스 대사관 대사집무실에서 철거된 원형의 건축 부재들을 대사관과의 협의를 거쳐 기증받았습니다.
이번 전시는 기증받은 건축 부재를 중심으로 재건축과 재개발이 진행되는 현대사회 속에서 건축 문화재를 어떠한 방향으로 보존하고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기획되었습니다.
어느 건축가가 남긴 흔적 안에서 그의 건축적 어휘를 이해하며 현대 건축문화재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 본 전시는 상설로 운영되는 야외전시입니다. (관람료 무료)
※ 박물관 홈페이지 > 온라인박물관 > 온라인전시 에서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 [온라인전시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