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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A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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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무리조 힘만 있는 자들의 영혼을 위하여,2016
아마포에 유화, 실, 구리선
가변설치
작가와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뉴욕, 런던) 제공



오스카 무리조 <힘만 있는 자들의 영혼을 위하여>. APAP 5 커미션. 2016년 11월. 사진: 김중원
 
오스카 무리조 <힘만 있는 자들의 영혼을 위하여>. APAP 5 커미션. 2016년 11월. 사진: 김중원
 
오스카 무리조, 한상윤, 김주영이 <힘만 있는 자들의 영혼을 위하여>를 위해 굿을 준비하는 장면, 2016년 7월. 사진: 홍철기.
 
오스카 무리조는 APAP 5를 위한 작업으로 어떤 신념 체계의 하부구조에 자신의 캔버스 작업들을 엮어낸다. 여기 사용되는 캔버스들은 지난 몇 년에 걸쳐 런던에서 제작되었고 여러 도시에서 전시된 바 있다. 그 과정에서 발에 밟히고, 접히기도 하고, 먼지를 흠뻑 뒤집어쓰기도 했다. 즉, 이 캔버스들도 톡톡히 삶을 살아냈다. 2016년 7월, 무리조는 이 캔버스들을 안양으로 가지고 왔고, 무속인 김주영과 협업하여 신앙이 가지고 있는 가장 육체적이고 수행적 측면들에 자신의 캔버스 작업들을 노출시켰다. APAP 5를 위한 작업들과 작가의 다른 새 작업들은 굿의 주체가 되거나 대상이 되어 김주영 무당의 축복을 받았다. 작가는 굿을 통해 새롭게 축복받은 캔버스들을 말아 어깨에 둘러메고 삼성산으로 여러 번에 걸쳐 성지순례를 떠났고, 어디선가 독경 소리가 들려 오고 새소리가 끊이지 않는 소나무 숲을 발견해 작품을 설치했다. 숲 속의 검은 캔버스들은 섬뜩한 동시에 명상적이며, 이 신성한 장소의 팽팽한 에너지를 완화한다. 무리조의 작업은 사계절의 한 주기를 도는 동안 사람들을 맞이할 것이며, 이 기간 동안 현장에 남은 페인트의 냄새는 가시고 캔버스들은 숲의 조각들을 받아들이고 삶과 죽음으로 이뤄진 생태계로 변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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